트럼프의 코인 정책, 투자 기회인가 위험인가
서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되며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그의 정책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과거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비판했던 트럼프는 이제 암호화폐를 미국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5년 1월 취임 직후 TRUMP 밈코인을 출시하고, 비트코인 전략 비축을 위한 행정명령을 발표하며 “미국을 암호화폐의 세계 수도”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그의 정책은 개인적 이해충돌 논란과 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기회만큼이나 위험을 동반한다. 이 글은 트럼프의 코인 정책이 투자자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아보고 트럼프집권시 코인투자를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본다.
트럼프의 암호화폐 정책과 시장 영향
트럼프는 2025년 1월 17일 TRUMP 밈코인을 출시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아주 뜬금없었다. 솔라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이 코인은 출시 하루 만에 시가총액 270억 달러를 돌파하며 트럼프 관련 기업의 지분 가치를 200억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3월 파이낸셜타임스 분석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토큰 판매와 수수료로 최소 3억5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말이 되는지는 모르지만 충분히 이해충돌 상황이다. 트럼프는 또한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등 5개 암호화폐를 포함한 전략 비축을 추진하며, 정부가 압수한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고 보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200,000 비트코인(약 170억 달러)을 보유한 상태에서 시장에 강한 신호를 보냈다.
이런 정책은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은 2025년 5월 110,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인베이스가 S&P 500에 편입된 것도 트럼프의 친암호화폐 정책에 힘입은 결과로 평가된다. 하지만 $TRUMP 코인은 출시 후 74달러까지 치솟았다가 2월 초 7.5달러로 급락하며 높은 변동성을 드러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기회와 위험을 동시에 시사한다. 예를 들어, 초기 투자자가 $TRUMP 코인을 10달러에 1000개를 매수했다면, 최고점에서 7만4000달러의 수익을 얻었을 수 있지만, 급락 후에는 손실로 돌아섰을 가능성이 크다. 여전히 코인투자는 위험한 도박인 셈이다.
중요한 점은 트럼프의 정책이 단순히 시장을 자극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규제 완화와 산업 지원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SEC의 암호화폐 규제를 완화하고, 401(k) 연금 플랜에서 암호화폐 투자를 허용하는 등 전임 바이든 행정부와 상반된 행보를 보인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열어주지만, 과도한 낙관론이 시장 거품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해충돌 논란과 투자 리스크
트럼프의 코인 정책은 그의 개인적 이익과 얽히며 논란을 낳고 있다. $TRUMP 코인의 80%는 트럼프 소유의 CIC Digital과 Fight Fight Fight LLC가 보유하며, 이들 기업은 거래 수수료로 3억2400만 달러 이상을 벌었다. 5월 22일 트럼프는 상위 220명의 코인 보유자를 초청해 워싱턴 D .C. 근처 골프클럽에서 만찬을 열었고, 상위 25명에게는 백악관 투어를 제공했다. 이 행사는 코인 가격을 50% 이상 끌어올렸지만, 외국 투자자나 기업이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예를 들어, 중국계 암호화폐 기업가 저스틴 선이 1800만 달러 상당의 $TRUMP 코인을 보유하며 만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해충돌은 투자자에게도 리스크로 작용한다. 뉴욕타임스의 분석에 따르면, 81만3294개의 지갑이 $TRUMP 코인 거래로 20억 달러를 손실했으며, 소규모 투자자들이 대부분 피해를 입었다. 반면 상위 58개 지갑은 각각 1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밈코인의 투기적 성격과 트럼프의 영향력이 결합된 결과다. 예를 들어, 2022년 FTX 붕괴 사태처럼 과대 광고가 시장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는 기억해야 한다. 단순히 트럼프의 이름값에 끌려 투자하기보다는 시장의 본질적 위험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이익을 본 투자자는 상당수 내부자가 끼어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장기적 전망과 투자 전략
트럼프의 정책은 암호화폐 산업의 장기적 성장에 긍정적이다. 그의 행정명령은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간주하며, 국가 차원의 자산 비축을 통해 시장 안정성을 높이려 한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위한 GENIUS 법안이 상원에서 논의 중이며, 이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글로벌 수요를 늘릴 가능성이 있다. CNBC에 따르면, 이 법안은 미국 국채 수요를 수조 달러 늘릴 수 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트럼프의 개인적 이익과 정책이 얽히며 법안 통과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제기 된다.
투자자는 단기적 변동성과 장기적 잠재력을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TRUMP 같은 밈코인은 빠른 수익을 노릴 수 있지만, 안정적인 자산인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40대 직장인 박철수 씨가 1000만 원을 투자한다면, 60%는 비트코인, 30%는 이더리움, 10%만 $TRUMP에 투자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중요한 점은 트럼프의 정책이 낙관적 전망을 제공하지만, 시장의 변동성과 이해충돌 리스크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투자 지식을 체득하고 실천하는 과정이 성공의 열쇠다.
만약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 채권 사용처로 이용될 수 있기때문에 트럼프정부하에서 비트코인은 또다른 기회가 될수도 있다.
결론: 신중한 낙관주의로 접근하라
트럼프의 코인 정책은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운 기회를 열고 있다. 규제 완화와 비트코인 비축 같은 정책은 산업 성장을 촉진하며,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하지만 $TRUMP 코인을 둘러싼 이해충돌과 변동성은 신중한 접근을 요구한다. 투자자는 트럼프의 정책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자신의 리스크 수용도에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예를 들어, 소액으로 밈코인에 참여하되, 안정적인 자산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 것이 현명하다. 트럼프의 코인 정책은 기회와 위험의 양면을 지니며, 이를 현명히 활용하는 자만이 시장의 물결을 탈 수 있다.
결국 각자의 현명한 선택과 전략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