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투자를 통해 돈을 잃는 과정

서론

암호화폐(코인)는 단기간에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투자 자산이 되었다. 특히 비트코인을 비롯해 이더리움, 솔라나, 리플 등 주요 코인들이 몇 배, 몇 십 배의 상승을 기록하면서, “나도 코인으로 한몫 잡자”는 심리는 전 세계적으로 퍼져 나갔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코인을 시작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계좌 잔고가 줄어드는 경험을 하게 된다. 초반에는 수익이 나는 듯 보였지만, 결국에는 본전은 커녕 원금까지 잃게 되는 상황이 반복된다. 몇몇은 아예 전 재산을 잃고, 코인 시장을 "도박판"이라 부르며 떠나기도 한다.

문제는 이 현상이 단지 몇몇 투자자의 개인적인 불운이 아니라는 점이다.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비슷한 과정을 통해 돈을 잃고, 비슷한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코인 투자로 손실을 보는 전형적인 과정을  살펴보고 조심해야 할 점에 대해 알아본다.


코인 투자를 통해 돈을 잃는 과정

코인 투자를 통해 돈을 잃는 과정에 대해 알아보자


본론

1. 충동적인 진입: 유행과 소문만 믿고 시작한다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은 ‘코인을 해봐야겠다’고 마음먹을 때, 그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 누군가가 코인으로 큰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나, 유튜브나 SNS에서 특정 코인이 "몇 배가 오른다"는 이야기를 접하면서 관심을 갖게 된다. 이러한 자극은 매우 강력하며, 논리적 분석이나 투자 계획 없이 감정적인 충동에 따라 투자로 이어지기 쉽다.
이 단계에서 가장 흔한 특징은 정보의 검증 없이 ‘따라 하기’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유명 트레이더가 추천했다”, “지금 안 사면 늦는다”, “비트코인 1억 간다”는 식의 자극적인 문구에 반응하여 일단 거래소에 가입하고 소액부터 매수하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어떤 프로젝트인지, 백서(white paper)는 있는지, 유통량은 어느 정도인지, 기술적으로 가치가 있는지 등 기초적인 분석조차 하지 않은 채로 단순히 ‘오를 것 같다’는 감각만으로 매수를 하기 때문에 손실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또한 코인 시장은 24시간 열려 있고,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초보 투자자가 진입하기에 가장 위험한 시장 중 하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은 이 리스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시장에 입장한다. 결국, 투자라기보다는 시세를 좇는 추격 매수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이는 곧 손실의 첫 단계가 된다. 내가 알 정도면 이미 너무 많이 올라있을 거라는 합리적 의심을 해봐야 한다.

2. 탐욕과 과신: 수익에 도취되어 리스크를 무시한다

일단 진입하고 나면, 초반에는 비교적 수익을 보는 경우가 많다. 코인 시장은 단기간에 급등하는 경우가 많고, 하루에 10~30% 이상 오르는 코인도 흔하다. 이런 상승을 맛본 투자자는 쉽게 자신의 판단이 옳았다고 믿으며,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하게 된다.
여기서 나타나는 가장 큰 문제가 바로 몰빵 투자와 무리한 레버리지(빚투)다. 수익을 보며 자신감을 얻은 투자자는 처음에 100만 원만 넣었다가 500만 원, 1,000만 원으로 투자 금액을 늘리게 되고, 급기야 마이너스 통장이나 신용카드 현금 서비스까지 동원해 투자 자금을 늘리는 경우도 생긴다.
이 시점에서 코인이 하락하기 시작하면, 감정적인 동요는 걷잡을 수 없게 된다. “곧 다시 오를 것”이라는 기대에 물타기를 하고, 반등이 없자 불안감에 시달린다. 이 과정에서 평정심을 잃고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한 채, 결국 큰 손실을 입게 된다.
특히 이 단계에서 흔히 하는 실수가 정확한 손절 기준 없이 끝까지 버티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알트코인이나 유행성 코인은 한 번 급락한 뒤 다시 이전 가격으로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곧 손실의 확정으로 이어진다.
처음에는 ‘단기간에 수익을 냈다’는 확신으로 시작했지만, 그 자신감은 근거 없는 과신에 불과했고, 시장의 흐름과 리스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돈을 잃게 된다. 이때 제때 팔고 나와야 되는데 그러지 못하니깐 더 큰 손실로 이어진다.

3. 손실 회복 심리: 패닉 매매와 중독의 반복

마지막 단계는 손실을 본 이후 나타나는 비이성적인 회복 시도이다.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는 손실을 인정하기 어렵고, "이번만 복구하면 그만두겠다"는 마음으로 다시 시장에 들어온다. 그러나 이 마음은 더욱 불안정한 선택으로 이어지며, 도박성 매매의 악순환에 빠지게 만든다.
급등하고 있는 코인을 보면 반사적으로 진입하고, 반대로 급락하면 공포에 손절하는 패턴이 반복된다. 자신이 무엇을 사고 있는지, 어떤 프로젝트인지 모른 채, 그저 가격의 움직임만 보고 거래를 반복하는 '시세 추종형 투자자'가 되는 것이다.
여기서 더 큰 문제는 중독성이다. 코인 시장은 24시간 열려 있고, 앱만 열면 실시간으로 가격이 바뀐다. 사람은 끊임없이 확인하고 싶어지고, 자기도 모르게 매매를 반복하게 된다. 결국 주식보다 더 깊이 빠지게 되고, 현실 생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투자자는 재정적 손실뿐 아니라 정신적 소진, 인간관계 문제, 업무 집중력 저하 등 전방위적인 타격을 받는다. 결국에는 투자 자체를 회피하거나, 다시는 코인 투자를 하지 않겠다고 결심하며 시장을 떠나게 된다. (이때 내가 팔고 떠나면 귀신같이 다시 오르기도 한다)
코인 투자에서 돈을 잃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런 식으로, 처음에는 작게 시작했다가 결국 무너지게 된다. 이는 개인적인 실패라기보다, 구조적이고 심리적인 함정 속으로 빠져드는 전형적인 과정이다.

결론

코인 투자에서 돈을 잃는 과정은 단순한 가격 하락 때문이 아니다. 무계획한 진입, 수익에 대한 과도한 기대, 손실 회복에 대한 집착이라는 세 가지 심리적 함정이 반복되며, 투자자는 결국 통제력을 잃고 자산을 소진하게 된다.
암호화폐는 분명 기술적으로도, 금융 구조적으로도 주목할 만한 영역이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를 '단기간에 돈 버는 수단'으로 여길 경우, 대부분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시장에 진입해 손실을 입게 된다.
결국, 코인 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아래 원칙을 지켜야 한다:

  • 충동적으로 진입하지 않는다.

  • 분석 없는 코인은 매수하지 않는다.

  • 절대 몰빵하지 않는다.

  • 손실 회복을 목표로 매매하지 않는다.

  • 리스크 허용 범위를 넘어선 자금은 절대 투자하지 않는다.

성공적인 투자는 감정이 아니라 원칙과 자기 통제력에 기반해야 한다. 코인 역시 예외는 아니다. 돈을 지키기 위해서는 시장보다 나 자신을 먼저 이해하고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것을 지키기 어려울 것 같으면 아예 코인에 투자하지 않는 것이 돈을 버는 일일 것이다. 잘 생각하고 들어갈지 말지를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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